천주교수원교구 구산성당

말씀과 교리 안에 머무르는 공동체, 구산성당 본당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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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교리 안에 머무르는 공동체, 구산성당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마태 8,24)
구산성당 옛성당의 십자가

복음서에서 호수 한 가운데에서 풍랑을 만난 제자들은 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제자들의 고군분투에는 아랑곳없이 뱃고물에 머리를 기대고 주무시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은 침묵하고 계시는 하느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배 위로 들이치는 물을 걷어내듯이, 지난 시간 우리 본당은 코로나19등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도 신앙생활의 끈을 놓지 않으려 많든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주님께서 선물해 주신 좋은 열매들도 있었지만, 자주 우리는 좌절하고 길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도 있었습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외치는 제자들의 절박함에 주님께서는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라고 꾸짖습니다.
주님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노력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배가 침몰하지 않기 위해 노력은 다했을지언정, 정작 주님을 믿고, 그분 곁에 머무르려는 노력은 얼마나 기울였는지 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배 안의 제자들과 같은 곳에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멀리 하늘에서 침몰하는 배를 바라보는 방관자, 관찰자가 아니라 배 안에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면서 같은 풍랑과 역경을 겪고 같은 운명에 몸을 맡기십니다. 그러한 주님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방관자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과 교리를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음의 두 가지를 실천하도록 합시다.

성경 읽기와 묵상을 생활화합시다.
- 성경을 생활 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경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 본당에서는 화,수,목,금 성경 공부반을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말씀이신 성경 공부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교리 공부에 집중하도록 합시다.
- 천주교 신자분들 중에는 교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교리 공부 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본당에서는 매 주일 미사 공지 사항 시간에 5분 교리 영상을 통해 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우리는 말씀과 교리 안에 먼저 머무를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과 교리 안에 먼저 머무른다면, 구산 성당 공동체라는 배는 더욱 견고해지고, 그 배를 타고 있는 우리는 거친 파도 속에서도 공동체적 내적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과 교리를 통해 주님을 알아나가면서 주님과 언제나 함께 하는 우리 구산 성당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본당신부 손용창(베드로)신부